조 바이든 대통령이 만들어 준 한 장의 사진 [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7일 10시 44분


26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일행(오른쪽 아래)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조 바이든 트위터 사진 편집
26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일행(오른쪽 아래)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조 바이든 트위터 사진 편집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당초 대면 면담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화상 면담으로 전환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화상으로 만나고 있다. 두 사람의 표정이 너무 딱딱합니다. 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화상으로 만나고 있다. 두 사람의 표정이 너무 딱딱합니다. AP 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의 밝은 표정은 좋지만 최태원 회장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AP 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의 밝은 표정은 좋지만 최태원 회장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AP 뉴시스


‘웃음꽃 핀 바이든, SK 극찬, 역사적 발표, 땡큐’ 긍정적인 기사가 연일 쏟아지지만 사진은 딱딱합니다.

다른 인물의 배열이 아쉽긴 하지만 그나마 이 사진이 바이든 대통령과 최 회장 모두 밝은 표정이 잘 나왔습니다. AP 뉴시스
다른 인물의 배열이 아쉽긴 하지만 그나마 이 사진이 바이든 대통령과 최 회장 모두 밝은 표정이 잘 나왔습니다. AP 뉴시스


화면을 통해 마주하는 건 굳이 워싱턴이 아니라 서울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기사에서 느껴지는 친밀함이 사진에선 느껴지지 않네요. 바이든 대통령뿐만 아니라 최 회장의 얼굴도 제대로 보여야 하는데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사진은 한 장 정도네요.

26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일행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조 바이든 트위터
26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일행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조 바이든 트위터


그래서 바이든은 트위터를 통해 한 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코로나로 격리된 그가 먼발치에서 누군가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입니다. 바로 SK그룹 최태원 회장 일행입니다. 3천 픽셀이 넘는 큰 사진이라 확대해 보면 최 회장의 모습도 잘 보입니다. 이걸 찍기 위해 전속 사진 기자는 표준 이상의 화각을 가진 렌즈로 바이든보다 높은 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백악관의 나무들 사이로 인물이 가려지지 않게, 최 회장이 두 팔을 흔드는 모습까지 잘 만들어진 사진이네요. 한국 언론이 원하는 모습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일행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조 바이든 트위터 사진 편집
최태원 SK그룹 회장 일행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조 바이든 트위터 사진 편집


이렇게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도 트위터를 공식 소통 창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외신 사진기자가 촬영한 것보다 더 생동감 있거나 밀접한 느낌의 사진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올라곤 합니다. 그래서 미국 대통령 관련 이슈가 있을 경우 SNS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트위터를 하지 않음에도 기자들이 계정을 갖고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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