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사드 3불’ 유지해야…과거 부채 외면 못해”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7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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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한 ‘3불(三不)’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3불 정책은 우리가 중국과 약속하거나 합의한 게 아니고 우리 입장을 설명한 것”이라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한국은 지난 2017년 사드 문제에 대해 정중한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는 상호신뢰 증진, 협력 심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중국은 “한국이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고, 미국 미사일방어(MD)체제에 동참하지 않으며 한미일 안보 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 표명을 ‘3불 약속’으로 보고 있다.

자오 대변인은 “새로운 관리(새 정부)는 과거의 부채를 외면할 수 없다”면서 “이웃 나라의 안보가 걸린 중대하고 민감한 문제에 대해 한국 측은 계속 신중하게 행동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한중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전략 협력 파트너로, 수교 30년동안 양국 관계는 전면적이고 신속한 발전을 이뤄냈고, 실질적인 성과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는 양측의 공동노력, 상호신뢰, 깊은 소통을 떠나서는 실현될 수 없는 것”이라면서 “30년의 협력 성과를 더울 소중히 여기고 (현재) 이런 기초하에 더욱 앞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촉구했다.

자오 대변인은 최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첫 회담에서 “사람이 신의가 없으면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공자의 문구를 인용해 신의를 강조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떤 국가든 정당이든, 내부의 정치 요구가 어떻든지 외교정책의 기본적인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는 곧 역사 존중이자 자기 존중이며 이웃과 왕래하는 기본 도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중국이 반대하는 입장은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중국의 전략 안보를 의도적으로 해치려는 미국의 불량한 시도를 겨냥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해결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고, 다년간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영구적 평화체제 수립을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 국면이 유지됐다“며 ”중국 측은 계속 책임감 있는 태도로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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