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에너지 무기화’ 맞서 유럽에 전력 수출 늘린다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28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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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안드리 코스틴 의원을 신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는 안이 우크라이나 라다(의회)에서 통과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22.07.27/뉴스1© 뉴스1인스타그램 갈무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안드리 코스틴 의원을 신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는 안이 우크라이나 라다(의회)에서 통과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22.07.27/뉴스1© 뉴스1인스타그램 갈무리
러시아가 유럽연합(EU) 국가들에 전방위적인 에너지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유럽으로의 전력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EU 국가들에 전력 수출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강력 규탄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EU 국가들에 천연가스 공급을 대폭 줄이는 등 에너지를 무기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해온 유럽 경제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다. 우크라이나 전력망은 지난 3월 중순 유럽 전력망에 연결돼 전쟁 상황에서도 에너지 공급 흐름을 돕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 루마니아를 거쳐 EU에 전력을 수출하고 있다.

이에 앞서 EU는 러시아에 대한 6차 제재로 지난달 초 확정한 석유 금수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EU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석유 수입 금지로 러시아 경제를 압박하려 했는데,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끊겠다고 반격하며 에너지 전쟁이 본격화한 모양새다.

독일 에너지 당국은 러시아 국영 가스 회사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 파이프관을 통해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40%에서 20%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EU에 대한 전력을 늘리겠다며 “외화 수입을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이 러시아의 에너지 압박에 저항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유럽 에너지 안보의 보장 국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우크라이나는 지난 3월 중순 유럽 에너지 시스템과 전력망을 통합, ‘유럽 에너지 연합’에 가입을 마친 바 있다.

EU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혀왔으며, 지난달 23일 EU는 우크라이나를 가입 후보국으로 공식 선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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