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서방 무기지원 경고 “더 심각한 결과 초래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8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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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장거리 무기 지원이 지속될 경우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콘스탄틴 가브릴로프 유럽안보협력기구(OCSE) 대사는 이날 러시아 외무부를 통해 발표한 본인 명의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미군의 다연장로켓(MLRS)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지원하는 장거리 무기를 러시아 영토에 사용할 경우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브릴로프 대사는 “서방의 무기들의 우크라이나 이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러시아는 더 강경한 대응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며 “서방 정부들은 러시아의 우려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브릴로프 대사는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대표부 군사안보·군비통제 협상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미국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공여 숫자를 16문으로 늘린 상황에서 최근 독일의 자주대공포 게파르트(Gepard) 3대가 지원되자 이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경고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현지 TV인터뷰에서 “하이마스가 최근 러시아 탄약고 50여 곳을 파괴하고, 러시아군 지휘소와 전략 목표물 수십 곳을 파괴했다”며 전과를 소개했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미국의 하이마스 추가 4문 공여 결정과 관련해 “그들은 이미 사거리 300㎞에 이르는 탄약을 확보했다. 이는 특별군사작전 범위가 현재 (돈바스 지역) 보다 더 확대될 수 있다”며 확전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도 지난 18일 동부 전선 지휘관에게 우크라이나 군의 장거리 미사일과 포 파괴를 지시할 정도로 하이마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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