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염에 곡물 수확량 8~9% 감소 전망…“식량가 상승 압박”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8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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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폭염으로 올해 곡물 수확량이 8~9% 감소할 수 있다고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유럽 대륙 전역을 덮친 폭염과 가뭄으로 옥수수, 해바라기, 콩 생산량이 약 8~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페인부터 헝가리에 이르기까지 옥수수 등 주요 식량 생산량이 최대 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중부 및 북부, 독일 중부, 루마니아 북부, 헝가리 동부 등 유럽의 많은 지역이 최근 폭염과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다.

사탕무와 감자 등 소수 작황은 평년보다 나은 상황이지만, 곡물 수확량은 5년 평균 대비 전체적으로 2% 감소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수확량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중된 글로벌 식량 가격 상승을 압박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와 식용유 핵심 수출국인데, 전쟁과 러시아 봉쇄로 이미 세계 시장 공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농업 활동에 필수적인 연료와 비료 가격도 크게 올랐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외에 폭염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파종 차질로 올 겨울~내년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가 지난 22일 이스탄불에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합의, 조만간 수출이 재개될 예정이어서 글로벌 식량난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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