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 문제 불장난 하면 안 돼” vs 바이든 “대만 해협 평화 훼손 반대”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29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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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시간) 2시간 넘게 전화를 통해 대만 문제를 포함한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으며 미국은 현상을 바꾸거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일방적인 노력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한 “두 정상은 양국 관계와 기타 지역 및 세계 이슈에 대해 논의했으며, 특히 기후 변화와 보건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 회담의 내용을 계속 이어나갈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두 정상이 양국관계와 상호 관심사에 대한 솔직한 소통과 교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이 대만 문제에 대해 “대만 문제의 역사적 경위는 명백하다”라며 “양안이 같은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과 현주소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미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이라며 “우리는 대만 독립의 분열과 외부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며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세력에게도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은 14억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라며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면서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언행일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 원활한 대화를 유지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길 희망한다면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변경하지 않았으며, 대만의 독립을 여전히 지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은 “미중 관계를 전략적 경쟁의 시각에서 보고 정의하고 중국을 가장 주요한 상대이자 엄중한 장기 도전으로 보는 것은 미중 관계에 대한 오판과 중국 발전에 대한 오독”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거시경제 정책 조율, 글로벌 산업체인 공급망 안정 유지, 글로벌 에너지·식량 안전 보장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미는 거시경제 정책에 대해 협의해다 한다”라며 “글로벌 산업체인 공급망 안정, 글로벌 에너지·식량 안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한 “규칙에 어긋나는 탈동조화(디커플링)와 망 단절은 미국 경제 진작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세계 경제를 더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 정상의 대화는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오전 8시33분(한국시간 28일 오후 9시33분)부터 오전 10시50분(한국시간 28일 오후 11시50분)까지 2시간17분에 걸쳐 진행됐다.

두 정상간 대화는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5번째이자, 지난 3월18일 1시간50분간 화상통화를 가진 이후 4개월여만이다.

양 정상은 지난해 2월과 9월 각각 약 2시간과 1시간30분간 전화통화를 가졌고, 그해 11월15일엔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한편 대만을 둘러싸고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전투기를 진입시키는 등 공격적인 언행을 강화함에 따라 미국은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려고 하자 중국은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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