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풀 기자단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28일(현지시간) 오전 8시33분부터 10시50분까지 2시간17분에 걸쳐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현 상태를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나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하나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이 정책은 대만관계법 등과 맞물려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대만관계법 등이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가이드”라면서 “두 정상은 미국과 중국은 대만 문제에 대해 입장차가 있으나 지난 40년간 이를 잘 관리해왔으며 이를 위해서는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리는 대만 독립과 분열, 외부세력의 간섭을 결연히 반대한다”며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 세력에게든 어떤 형태의 공간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하는 것은 14억여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라며 “민심은 저버릴 수 없으며,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이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미중 정상이 대만 문제로 대립하면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실제 대만 방문을 강행할 경우 미중간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하원 외교위 위원장 등에게 방문 동행을 요청하는 등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신중론과 강경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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