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맞은 총탄 일부를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가 맞은 2발의 총탄 중 1발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수사 관계자가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가두연설을 하던 중 몸에 2발의 총탄을 맞았다. 그는 총격 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숨졌다. 의사가 부검 등으로 조사했을 당시 체내에서는 1발이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구명 조치 등을 했을 때 총탄이 밖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현장 상황을 면밀히 조사했으며 5일 뒤인 지난 13일에는 감식원들을 투입하고 도로를 봉쇄해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 몸에 맞은 총탄은 발견하지 못했다.
나라현 경찰 본부는 “(총격) 당일 조사를 실시했다. 그 후 조사를 바탕으로 더 광범위하게 수색하고 있다”며 “총탄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수사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직 경찰 간부는 NHK에 “총을 사용한 사건에서 총탄은 주요 증거다. (사건) 발생 후 신속하게 현장 검증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 당국은 총격 당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본 경찰은 아베 전 총리의 총격 피살을 막지 못해 ‘경호 실패’ 비판을 받고 있다. 관련 조사도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다면 경찰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25일에는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탑승한 차량을 경시청의 경호차량이 들이받는 사고를 내 논란이 됐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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