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中, 대만에 군사행동 징후 없다”…펠로시 대만방문 관련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30일 06시 58분


미국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에 반발하는 중국이 대만을 위협하는 군사행동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AP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아직 대만에 군사행동을 취하려는 듯한 임박한 징후는 없다고 언명했다.

커비 전략소통 조정관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우린 대만에 대한 어떠한 불길한 물리적, 구체적인 조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커비 조정관은 “펠로시 의장이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는지는 그가 얘기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중국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행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군사적 조치까지 감행할 자세를 시사, 대만해협에서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29일 아시아 순방에 나서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찾을 예정이며 대만의 ‘잠정적인 방문국’으로 잡고 있다.

그는 아시아를 출발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만 방문에 관해 “안전상 문제이기 때문에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다”고 피해갔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그래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시한다고 천명했다. 미국 의회가 그 정책의 일환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해 강행할 생각을 내비쳤다.

미국 현직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으면 1997년 이래 25년 만이다. 하원의장은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 승계서열 2위로 방문하면 미국이 대만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받아 들여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미국 측에 여러 차례에 걸쳐 강경한 반대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28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 전화회담에서 “불장난은 반드시 몸을 태우게 만든다. 미국은 이를 명시해달라”고 강한 표현을 써가며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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