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때린 것 후회한다” 사과 영상 올린 윌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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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30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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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있었던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윌 스미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지난 3월 있었던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윌 스미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동료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려 논란이 된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당시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며 사건 넉 달 만에 공개 사과에 나섰다.

스미스는 2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짧은 글과 함께 5분 44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지난 몇 달간 많은 생각을 했다”며 “사람들이 시간을 내서 답변하고 싶은 질문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스미스는 ‘왜 폭행 직후 수상소감에서 록에게 사과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당시 머리가 몽롱했다”며 “이후 록에게 연락했지만 아직 (나와)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록과 그의 가족을 향해 “사과한다. 내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또 “그 순간 올바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록의 발언으로 느꼈던) 무례와 모욕감을 적절한 방법으로 다뤘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며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을 실망하게 만든 내가 싫다. 그것은 내게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배우 윌 스미스(오른쪽)가 지난 3월 27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의 아내를 모욕한 배우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배우 윌 스미스(오른쪽)가 지난 3월 27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의 아내를 모욕한 배우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앞서 스미스는 지난 3월 27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나선 록이 탈모증을 앓는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농담거리로 삼자 격분해 무대 위로 올라가 그의 뺨을 때렸다. 스미스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내 아내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담지 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사건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스미스는 사과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회원직을 자진 반납했다. 아카데미는 지난 4월 초 이사회를 열어 스미스의 오스카 시상식 참석을 10년 동안 금지하는 제재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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