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이 대만 문제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다시 한번 경고장을 날렸다.
외신에 따르면 겅솽(耿爽) 주유엔 중국부대표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발언에서 “어떤 나라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주권 원칙을 거듭 강조하면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주권에 대해 끊임 없이 이의를 제기하고 의도적으로 대만 해협에서 긴장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겅솽 부대표는 “주권과 영토보전을 수호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관련 국가가 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불장난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에 앞서 발언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대만 문제는 제외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전화통화에서 대만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시 주석은 “우리는 대만 독립과 분열, 외부 세력의 간섭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그 자신이 불에 탄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 순방에 돌입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할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번 순방에 대만 방문이 포함됐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보안상의 이유로 절대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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