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복원협상 곧 재개…각국 협상단 빈으로 간다

  • 뉴스1
  • 입력 2022년 8월 4일 0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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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이 곧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과 미국, 유럽연합(EU) 대표단은 회담 재개를 위해 빈을 방문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국무부의 협상 대표인 롭 말리 특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스트리아 방문 계획을 알리며 “EU의 중재 노력을 환영하며,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측 대표인 엔리케 모라 대외관계청(EEAS) 사무차장 또한 트위터에서 “핵합의를 완전한 이행으로 되돌리는 것을 논의하기 위해 빈에 있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란측 협상대표인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차관 또한 트위터에서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빈으로 향한다”며 “미국은 핵합의 당사국들의 관대함이 제공하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은 미국 쪽에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협상에서 과연 핵합의 복원을 위한 돌파구가 생길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분석가는 당사국 대표단이 협상장이었던 빈으로 모이는 것 자체에 “약간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유라시아그룹의 이란 전문가인 헨리 롬은 AFP 인터뷰에서 아직 미국과 이란이 제재 문제 등의 핵심 사안을 놓고 거리를 좁히지 못했기에 예측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은 지난 3월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다. 지난 6월 말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 간의 간접 회담을 주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영국·중국·프랑스·독일·러시아 등 6개국과 핵합의에 서명했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풀어주자는 게 골자였다.

그러나 2018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발을 빼며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고, 이후 이란은 우라늄 농축도를 합의된 수준 3.67%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합의를 무력화했다.

현재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는 60%를 넘었다. 핵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농축도는 90%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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