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설 공사 시작…내년 여름 바다에 내보낼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4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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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쌓인 저장탱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쌓인 저장탱크.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 도쿄전력이 2011년 원전 사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 공사를 4일 시작했다고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당초 내년 봄까지 설비를 만들어 방류하려다 내년 6월 완공, 여름 방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NHK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km 가량 떨어진 바다까지 해저 터널을 판 뒤 오염수 저장탱크에서 이 해저 터널을 잇는 배관을 설치하게 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쌓인 저장탱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쌓인 저장탱크.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이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금도 원자로 냉각용 바닷물과 원전 유입 지하수, 빗물 같은 오염수가 생기고 있다. 현재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오염수 131만 t을 강철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정화하면 세슘을 비롯한 62가지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삼중수소(트리튬), 미량의 핵종 등은 걸러지지 않는다.

앞서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원전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은 2일 공사 허가 문서를 도쿄전력에 전달했다. 하지만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달 “전국 어업 종사자와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는 해양 방류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항의했다.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 반발도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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