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8.04. 공동취재사진
중국이 5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중 간 대화·협력 채널을 대거 단절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중국의 강렬한 반대와 엄정한 항의를 무시한 채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한 데 대해 제재 조치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가 밝힌 보복 조치 8가지는 △미중 군 사령관 간 통화 라인 중단 △미중 국방부 실무 회담 중단 △미중 해상 군사 안전 협력 논의 기제 회의 중단 △미중 불법 이민 송환 협력 중단 △미중 형사사법 협력 중단 △미중 국제범죄 퇴치 협력 중단 △미중 마약 퇴치 협력 중단 △미중 기후변화 협력 논의 중단 등이다.
중국은 앞서 같은 날 펠로시 의장과 그 직계 친족을 제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재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중국 입국 제한 등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펠로시 의장은 이달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은 4일 돌입한 ‘대만 봉쇄’ 훈련에서 대만 해역 곳곳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인 둥펑(東風·DF) 계열 미사일 11발을 발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미사일들이 대만 상공을 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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