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中 기후협력 중단, 세계를 벌주는 셈”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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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온실가스 배출 1, 2위 대화중단 우려
“美中 문제와 별개… 개도국이 피해”

“중국은 세계를 벌주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이 피해를 입을 것이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과의 기후변화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6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기후 협력은 양국이 처한 문제와 따로 떼어 놓고 지속돼야 한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중국이 기후변화 협상 중단 선언으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국 1, 2위인 미국과 중국의 협력 가능성이 사실상 차단된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양국은 격한 패권 다툼을 벌이면서도 2015년 파리기후협정, 지난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등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뜻을 모으는 등 기후 대응에서만은 손발을 잘 맞춰 왔다. 케리 특사 역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4월 미 고위직 중 최초로 중국을 찾아 셰전화(解振華)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공동성명을 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그나마 보조를 맞추던 기후 공조가 큰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11월 이집트에서 열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채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누구보다 긴밀히 협력해야 할 두 나라의 소통이 끊겼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역시 온실가스 배출국 4위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 또한 기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존 케리#기후협력 중단#온실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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