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대통령 문서를 찢어 관저 화장실 변기에 수시로 버렸다는 전언을 입증할 만한 사진이 공개됐다고 CNN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의 백악관 출입기자 매기 하버맨은 오는 10월 출간되는 책 ‘신용사기꾼(Confidence Man)’에 실리는 해당 사진을 미리 공유했다.
앞서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 등은 올해 초 하버먼의 책에는 트럼프가 문서를 찢어 백악관 관저 화장실에 버렸다는 진술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하버먼은 당시 백악관 참모들이 변기통에서 인쇄된 종이 뭉치로 막혀 있는 것을 주기적으로 발견했고, 트럼프가 이 종이들을 변기를 통해 흘려보내려 했던 것으로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공개된 두개의 사진에는 변기와 그 속에 버려진 문서가 담겨 있다. 문서의 내용과 누가 작성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트럼프의 글씨체로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평가했다.
하버먼은 “하나는 백악관 화장실에서 찍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트럼프 백악관 소식통이 제공한 해외 순방 사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면서 책을 팔기 위해 지어낸 것이라고 힐난했다.
하버먼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긴 쉽지 않지만, 트럼프가 재임 중 기록물을 훼손한 일이 많았다는 보도는 이전에도 나왔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지난 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한테 받은 친서 등 15상자 분량의 대통령기록물을 빼돌렸다가 반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기관은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상당량의 대통령기록물을 회수했다면서 “관련 자료들은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끝날 때 백악관에서 우리한테 넘겨졌여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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