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에 많이 인용된 상위 10% 논문 보유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일본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한 일본 문부과학성의 ‘과학기술지표 2022’에 따르면 2018~2020년 세계에서 인용이 많이 된 상위 10% 논문의 숫자는 한국이 11위, 일본이 1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0년 전 조사(13위) 보다 두 계단 올라간 반면, 일본은 6위에서 10위로 하락하면서 두 국가간 순위가 역전됐다.
인용 빈도가 상위 1%인 논문 수에서는 아직 일본(10위)이 한국(12위)보다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10년 전에 비하면 일본은 당시 7위에서 순위가 내려갔고, 한국은 14위에서 12위로 올라갔다. 일본 학계는 논문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연구 관리 및 기술 인력 부족을 꼽았다.
중국은 인용 상위 10% 논문은 물론, 상위 1% 논문 부문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18~2020년 중국의 상위 1% 논문 수는 총 4744편으로 미국(4330편)을 처음 앞질렀다. 인용된 논문 점유율도 중국(27.2%)이 미국(24.9%)을 앞섰다. 상위 10% 논문 수는 지난해부터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2020년 연구 개발비를 571조원 투입해 2010년에 비해 2.5배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연구 개발비(697조 원)에는 못 미치지만 빠른 증가세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코우다 케이스케 일본 도쿄대 교수는 “국가가 주도해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중국의 정치 체제가 기술 개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당 지도부의 통제가 과학자들의 자유로운 연구를 저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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