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초기 원형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둘 다 겨냥하는 백신을 15일(현지 시간) 공식 승인했다. 2020년 초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를 동시에 예방하는 ‘2가 백신’을 승인한 것은 영국이 처음이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가 만든 2가 백신을 성인용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승인했다. 모더나는 6월 임상시험 자료에 따르면 해당 백신을 4차 접종한 경우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 8배 늘었다고 밝혔다. MHRA는 이번 2가 백신의 부작용은 기존 백신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반적으로 가볍고, 자가 치료되는 정도”라고 언급했다.
모더나는 해당 백신이 우세종으로 확산된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와 BA.5에 대해서도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호주와 캐나다, EU에서도 해당 백신의 규제 승인 신청을 마쳤다. 준 레인 MHRA 청장은 이번 백신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점차 진화함에 따라 영국을 보호하기 위한 예리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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