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한 이케아 매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밀접접촉자가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이 매장 봉쇄를 시도하자, 강제 격리를 피하기 위한 방문객들의 탈출 소동이 벌어졌다. 탈출에 실패한 이들은 매장 내에 갇혀있다가 격리 호텔로 이동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3일 상하이 보건당국은 이케아 쉬후이점에 방문했던 6살 남자아이가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음을 밝힌 뒤 해당 매장에 임시 통제조치를 내렸다. 다만 아이가 언제 매장을 방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매장 내에는 방역당국이 매장을 폐쇄하고 방문객의 출입을 금지시킬 것을 요청했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매장 관계자들은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문을 닫으려 했지만, 수십 명이 한꺼번에 출입문을 밀면서 결국 일부는 탈출에 성공했다.
매장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방문객들은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갇혀있다가 격리 호텔로 이동 조치됐다. 또 지난 14일 이케아 해당 지점을 방문한 고객들은 이틀간 강제 격리됐다. 이후에도 5일 동안 코로나19 검사 등 모니터링을 받아야 한다. 이 매장은 당국 지침에 따라 임시 휴업한 뒤 16일 재개장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3월에도 광저우에 위치한 한 전시장에서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건물을 봉쇄했다. 이에 현장을 찾은 관람객 약 5만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건물 밖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부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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