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문에 반발해 대만 상공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데 대해 미군은 강력한 대응 조처를 했다고 경고했다.
뉴스 사이트 방언(放言)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은 17일 미국 제7함대 사령관 칼 토마스 중장이 중국군이 탄도 미사일을 쏘아 대만 상공을 지나도록 한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마스 7함대 사령관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간 해상안전을 위한 연합훈련 ‘동남아 협력과 훈련(SEACAT)’ 개막식에 참석하는 동안 “중국의 탄도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통과하는 행위는 묵과할 수 없는 일로 이에 맞서지 않으면 바로 뉴 노멀(新常態)이 된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사령관은 중국이 이처럼 대만을 미사일로 위협하는 걸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히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 대처해 7함대는 현재 매일 역내 국제법이 용인하는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이 대만섬에 인접한 필리핀해에 머물고 있고 잠수함 등 해상전력을 주변에 증강 배치했다고 토마스 사령관은 전했다.
토마스 사령관은 미국 정부가 예고한 대만해협 통과에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이 직접 나설지에 대해선 상부가 결정할 일이고 미군 향후 행동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어 토마스 사령관은 미국 의원들이 대만 방문을 도발로 간주하는 중국에게 항모전단의 대만해협 파견은 더 큰 도발적인 움직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그래도 미국이 ‘항해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는 건 룰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강화하기 위해서고 유엔 해양법 조약을 준수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토마스 사령관은 대만이 직면한 위협이 중국이 그간 남중국해 분쟁지인 암초에 군사기지와 시설을 건설하는 것과 같다면서 “이에 대항하지 않으면 남중국해 인공섬이 바로 중국군의 전초기지로 미사일과 활주로, 전투기 격납고, 레이더, 감시시설을 구축하게 된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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