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그룹 전 CFO, 세금사기 등 15개 혐의 모두 인정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19일 10시 33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인 앨런 와이셀버그 전 트럼프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세금사기 혐의 등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했다.

CNN 등에 따르면 와이셀버그 전 트럼프그룹 CFO는 18일(현지시간) 뉴욕시 맨해튼 주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 기업에서 일하며 회사 측과 공모해 15년에 걸쳐 세금 사기 등을 저질렀다며 자신에게 적용된 15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자신의 소득을 과소 보고하기 위해 회계사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개인 세금 신고서에서 소득을 고의로 누락했다고 말했다.

와이셀버그의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그와 그의 가족이 겪은 수년간의 법적, 개인적 악몽을 끝내기 위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그룹은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의 수사에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룹 대변인은 “맨해튼 검찰이 표적으로 삼고 있는 두 트럼프 회사는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세금 혐의로 법정에 설 날을 고대하고 있다. 상당히 흥미롭게도 재판은 중간선거를 며칠 앞둔 10월 24일로 예정돼 있다”고 비꼬았다.

유죄 인정에 따라 ‘트럼프의 회계사’로 불리는 그는 앞으로 재판에서 검찰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그룹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CNN은 와이셀버그 혐의는 최대 15년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라며 이번에 유죄를 인정하고 항소를 포기하며 5개월 형에 5년의 집행유예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와이셀버그가 향후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동산 회사에 대해 증언하기로 동의했다고 했다.

와이셀버그는 2005년부터 회사로부터 받은 거액의 부가 소득을 신고하지 않는 등 총 170만 달러에 대한 세금을 회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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