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율 급락에는 자민당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구 통일교)의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니치 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 965명을 대상으로 20~21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6%로, 지난달 52%에서 16%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자민당과 통일교의 관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질문에 ‘매우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가 64%, ‘어느 정도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23%로 나타났다. 반면 ‘전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7%, ‘문제가 없었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정치인들이 통일교회와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86%를 기록했으며, ‘관계를 끊을 필요는 없다’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 국민들은 정치권의 ‘통일교 게이트’ 의혹 관련 해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가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통일교와 정치권의 연결고리에 대해 자민당과 정치인들의 조사나 설명 등 대응이 충분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80%에 달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내각 지지율 급락은 각료 등 정무 3역 및 당직자가 구 통일교회와의 관계가 계속 표면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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