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해 “중국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인 동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한미 훈련을 앞두고 대만 해협 주변에서 진행하던 군사훈련을 한반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산둥반도와 보하이만 인근 서해로 확대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북한뿐 아니라 중국이 직접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훈련을 벌이거나 비난하는 양상이 선명해지고 있다.
중국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2일 “UFS는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신의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중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훈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약고로 여겨지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고, 한반도 정세 변화는 동북아와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훈련에서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략 폭격기 등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은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한반도 혼란은 중국의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며 “중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쑹중핑은 “이 훈련은 일본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고 향후 한미 군사훈련에 일본이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미국이 3국 군사동맹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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