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곳곳에서 숨겨져 있던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CNN은 최근 텍사스의 공룡 계곡 주립공원(Dinosaur Valley State Park)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약 1억 1300만 년 전의 공룡 발자국을 보도했습니다.
공원 내 계곡이 마르면서 발견됐는데요. 대부분의 발자국은 육식공룡 아크로칸토사우루스라고 합니다. 성인이 됐을 때 키가 약 4.5m, 무게가 7톤에 육박하는 공룡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 공룡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뼈 모형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 중에선 키가 약 18m에 몸무게가 44톤에 육박하는 용각류 사우로포세이돈의 것도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상상만 해도 어마어마하네요.
중국도 양쯔강 수위가 평년보다 2m 이상 낮아지면서 러산대불의 받침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러산대불은 당나라 시기 높은 절벽을 깎아 만든 71m에 달하는 중국 최대 석불입니다.
독일 엘베강에선 가장 유명한 1616년 새겨진 ‘헝거 스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배고픔의 돌’이란 뜻인 이 돌은 가뭄의 정도가 심했던 연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보이면 울어라’ 물 부족으로 인한 흉작이 예상되므로 배고픔에 대비하라는 선조의 경고로 느껴집니다.
세르비아 다뉴브강에서는 난파됐던 독일 군함의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이 군함은 지난 1944년 나치 독일의 흑해 함대가 소련군의 진격을 피해 후퇴하던 도중 침몰한 걸로 추정됩니다. 탄약과 폭발물들이 그대로 실려 있어 위험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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