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해변에서 “머리가 잘린 젊은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알고 보니 극사실적으로 만든 성인용품 인형 ‘리얼돌’이었다.
22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8일 태국 방콕에서 동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촌부리주 방생 해변에 여성 시체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상체는 셔츠에 휘감겨 있는 모습이었고, 하체는 벗겨져 있었다. 머리가 없이 몸을 웅크린 채 쓰러져 있어 마치 살해돼 해변에 떠밀려 온 것처럼 보였다.
공포에 휩싸인 관광객들이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패닉’ 상태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은 실제 사람이 아닌 인형임을 확인했다. 태국에서 2만 바트(약 47만원)에 거래되는 리얼돌이었다.
경찰은 “사람들이 보고 충격을 받아 신고해왔다”면서 “주인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관할 경찰서에서 보관 중”이라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