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 등으로 널리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고(故) 폴 뉴먼의 두 딸이 부친이 생전에 만든 비영리 재단 ‘뉴먼스 오운 파운데이션’과 법정 공방을 벌인다. 재단 재정 집행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는 양상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등 해외 복수 매체에 따르면 고인의 두 딸 수전 켄달 뉴먼과 넬 뉴먼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 위치한 주법원에 ‘뉴먼스 오운 파운데이션’에 대해 160만 달러(약 21억4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두 딸은 뉴먼스 오운 파운데이션이 매년 자신들의 자선 단체가 받기로 한 40만 달러(약 5억3600만원)를 근래 몇 년간 반으로 삭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예산 집행이 고인의 유언과 배치된다는 입장이다.
그들은 “재단이 뉴먼스 오운 제품에서 나오는 이윤이 어떻게 자선단체들에 기부할지 결정할 때 필요한 자신들의 발언권을 박탈하려고 한다”는 우려를 표출하기도 했다.
수전 켄달 뉴먼과 넬 뉴먼의 변호인 앤디 리는 “이 소송은 개인적인 보상이 아닌 (뉴먼스 오운 파운데이션에) 지난 몇 년간 자선단체들을 축소한 것에 대한 책임감과 향후 더 높은 수준의 지원을 고인의 뜻에 따라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뉴먼스 오운 파운데이션은 법원에 아직 답변을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자선 단체 관행상 개인을 위한 영구적인 재정 지출을 할당할 수 없다”며 “고인의 목적과 사적 재단 내 의사 결정 구조에서 최선의 관행에 따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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