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총리 “나도 사람… 즐거움 그리워” 눈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6일 03시 00분


파티 논란속 국정차질 비판 의식
“단 하루도 업무 빼먹은 적 없어”

잇단 ‘파티 동영상’ 유출 논란에 휩싸여 사과까지 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37·사진)가 “나도 사람이라 즐거움이 그립다”며 눈물을 보였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24일 핀란드 남부 라티에서 열린 사회민주당 행사에 참석해 “솔직히 지난 한 주가 인생에서 꽤 힘든 시기였다”면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나도 사람이다”라고 감정을 담아 말했다. 청중이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자 눈가에 눈물이 고인 그는 “가끔은 먹구름이 낀 시기에도 즐거움, 밝음, 재미가 그립다”고 했다.

총리가 사생활을 즐겨 국정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마린 총리는 “나도 여러분도 공개적으로 보고 싶지는 않은 영상이 공개됐다. 그러나 나는 단 하루도 업무를 빼먹은 적이 없고 그 어떤 일도 미룬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린 총리는 마약 복용 의혹에 검사를 자청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AP통신은 “진보적인 핀란드 사회에서도 마린 총리는 정치인의 전형을 깬 인물”이라면서 “클럽과 음악 페스티벌에 다니는 것을 대중에게 숨기지 않으며 무색무취한 캐주얼을 즐겨 입는 마린 총리의 현대적인 모습을 핀란드인은 자랑스러워한다”고 전했다.

#핀란드 총리#파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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