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핵연료가 녹아내린 멜트다운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핵연료 잔해를 제거하는 작업이 재차 연기됐다.
26일 NHK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TEPCO)은 성명을 통해 “최대 18개월의 추가 준비 기간이 필요하고, 이는 작업이 늦어도 2024년 3월에 시작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잔해 제거에 사용되는 로봇팔의 개량이나 설계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원자로 내부를 조사하고 잔해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안전과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고 부연했다.
2011년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 시스템이 손상됐고, 원자료 안에 있던 핵연료가 녹아 내려 핵연료 잔해(데브리)가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쿠시마 원자로 1호기에 있는 약 280톤을 포함해 총 900톤 가량의 녹은 핵연료가 원자로 내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도쿄전력 측은 영국에서 개발된 로봇을 이용해 지난해 2호기부터 잔해를 반출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도쿄전력은 제1원전 전체 원자로 6기의 폐로 작업을 오는 2051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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