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이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교단과 당 소속 의원 사이의 관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에 나선 가운데 관계성이 약한 경우에는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1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통일교나 관계 단체와의 접점 확인 조사에 관해, 축전 송부나 관련 잡지에 인터뷰 기사 게재 등 관계가 얕다고 판단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의원의 개인명은 공표하지 않을 방침을 나타냈다. 건수나 인원수 등의 공표에 그칠 전망이다.
모테기 간사장은 “(관련 회의에서의 강연 등) 노출도가 높은 것, 자금 교환, 선거 협력에 대해서는 이름도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축전 등에 대해서는 ”몇 명, 몇 건이라는 보고로 충분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통일교와 자민당과의 관계에 대해 ”앞으로 통일교 및 관련 단체와는 일절 관계가 없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지적되는 다른 단체와도 관계가 없다. 이를 당의 기본 방침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지키지 못하는 의원이 있을 경우에는 같은 당에서 활동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따르지 않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당(離党)’을 요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당 차원에서 사실상 탈당을 권고하거나 출당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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