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케이팝 ETF’ 상장된다…하이브·SM·YG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일 14시 02분


하이브(HYBE) 소속 걸그룹 뉴진스. 하이브 제공
하이브(HYBE) 소속 걸그룹 뉴진스. 하이브 제공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주가를 추종하는 ‘케이팝 상장지수펀드(ETF)’가 1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 오른다.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 초점을 맞춰 미국에 상장하는 최초 ETF다.

콘텐츠 분야 투자사 콘텐츠테크놀로지스(CT)는 미 거래플랫폼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에 ‘케이팝 앤드 코리아엔터테인먼트 상장지수펀드’를 종목명(티커) ‘KPOP’으로 이날 상장한다. CT 자회사 CT인베스트먼트가 만드는 KPOP지수에 따라 운용되는 ETF다. KPOP지수에는 방탄소년단(BTS)과 신예 걸그룹 뉴진스를 비롯한 글로벌 최상위권 아이돌 그룹이 소속된 하이브(HYBE)를 비롯해 SM YG JYP 같이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미디어 분야 기업 30개가 포함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예기획사 비중이 70~80%로, 다른 업체들에 비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KPOP지수는 자연어 처리기술 기반의 자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기업들을 선정한다. 각 기업이 케이팝 관련 사업을 하는지 온라인에 공개된 기업 설명 등을 AI가 읽어 들여 판단한다는 것이다.

이장원 CT대표는 “KPOP ETF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신뢰하는 투자자를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이브 SM YG JYP 등 국내 빅4 연예기획사는 올 들어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과 주가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는 2분기(4~6월)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SM과 JYP YG도 콘서트 재개와 신규 앨범 출시 등으로 주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KPOP ETF 실적 전망은 엇갈린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헨리 짐 애널리스트는 “목표로 삼은 시장이 매우 좁기 때문에 (투자자 아닌) ‘개인 팬’만 남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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