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마우레 지역 해변에서 친구와 모래성을 쌓으며 놀던 초등학생이 모래에 파묻혀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1일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11세 동갑내기 소년 2명이 부모 없이 해변에서 거대한 모래성을 쌓으며 놀고 있었다.
이 아이들은 성 아래 터널을 뚫기로 했는데, 터널이 점점 깊어짐에 따라 친구 중 한 명이 그 안으로 기어들어 가 모래를 파내기 시작했다.
결국 소년이 들어가 있는 사이 모래성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사고 소식을 들은 소년의 부모와 긴급 구조대가 급히 현장에 달려와 아이를 모래에서 빼냈지만, 아이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숨진 소년은 현지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6학년생으로 파악됐다.
관할 경찰서의 경찰관은 “미성년자가 놀 때는 부모나 어른이 함께 있어야 모든 종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해변에서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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