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민주주의 위협 받고 있다”…트럼프와 추종자들 직격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2일 11시 20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프라임타임(황금시간대)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추종자들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 앞에서 발표한 연설에서 “그들은 진실의 빛이 아니라 거짓말의 그늘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 반복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극단주의를 비판하며 미국인들에게 계속해서 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내가 여기 서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평등과 민주주의가 공격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가식적으로 행동하는 이들에게 호의를 베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극성 지지자들과 일반 공화당을 분리하며 국가의 가장 어두운 세력들을 통제하는 것은 여전히 유권자들 손 안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극단주의는 공화국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MAGA 세력은 이 나라를 후퇴시키기로 결심했다”며 “그들은 선택의 권리, 사생활의 권리, 피임의 권리,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권리도 없는 시기로 미국을 되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권위주의적 지도자를 숭배한다. 정치적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에게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정직해야 한다”며 “오늘날 미국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정상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와 MAGA 공화당원들은 공화국의 근간을 위협하는 극단주의를 대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2년의 공화당은 부분적으로 트럼프와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고, 주도를 받고,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2021년 1년 미 의회 난입 사태 연루자 전원을 사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일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인 웬디 벨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한 사면과 함께 많은 사람에게 사과하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번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진영과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 연설을 혹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변인 테일러 부도위치는 “바이든은 캠페인을 통해 ‘정상화로 복귀’를 주창하고 있지만 그가 보여준 것은 미국인들을 그 어느 때보다 분열시키고 곤경에 처하도록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성명에서 “바이든은 최고의 분열주의자로 민주당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그것은 분열, 혐오 그리고 국가 반쪽에 대한 적대감”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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