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 초등학생이 몸길이가 1m에 이르는 초대형 지렁이를 자기집 마당에서 발견했다.
2일 스터프 등 뉴질랜드 매체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바너비 도미건(9·남)이 학교에서 돌아와 동생들과 마당에서 놀다가 길이가 1m쯤 되는 괴생명체를 발견했다.
도미건은 “지렁이 처럼 보였지만 나는 그게 정말 무엇인지는 전혀 몰랐다”며 “아주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링컨대학 곤충채집 큐레이터 존 매리스는 이 생물이 현지 토착종 지렁이의 한 종류일 것으로 추정했다.
뉴질랜드의 토착 지렁이는 171종에 달하는데, 일부는 길이가 30cm 이상 될 수 있고 가장 큰 종은 1.3m까지도 자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지렁이는 한때 뉴질랜드에 널리 퍼져 있었으나 지금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숲 속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고, 가정집 마당에서 발견되는 일은 드물다고 매리스는 설명했다.
소년의 가족들은 사진을 찍은 뒤 지렁이를 다시 숲에 놓아주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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