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녜스 파니에 뤼나셰르 프랑스 에너지전환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악화된 광범위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겨울까지 모든 원자로를 재가동하기로 약속했다.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에너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마친 후 “정부는 올 겨울에 에너지 사용에 대한 제한 조치를 피하기 위해 단계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는 전력의 약 67%를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어떤 국가보다 높은 것이다. 그리고 약 7%는 가스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의 56개 원자로 중 32개는 모두 EDF가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유지 보수 및 일부 부식을 수리하기 위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올 겨울 최악의 시나리오가 프랑스 가정에서 2시간 동안 계속되는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며칠 전 경고하기도 했다.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10월부터 매주 새로운 원전을 다시 가동하는 일정이 있다”며 “정부는 부식 문제를 보고한 원자력 발전소의 상황을 밀접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또 “EDF가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으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2024년까지 에너지 사용을 10% 줄이는 것을 목표로 6월에 에너지 절약을 골자로 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조치는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유럽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나온 것이다.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국가의 전략 가스 매장량이 92% 채워졌다고 말했다. 또한 올 겨울에 주변국인 스페인 및 독일과의 전력 및 가스 거래가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러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가즈프롬은 이번 주 유지 보수를 이유로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주요 송유관을 통한 천연 가스의 공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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