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일부터 입국자 상한 완화…내부선 “개인 여행 금지 해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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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6일 09시 41분


8월 한 달간 일본과 대만·마카오 3개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된다. 이번 입국 허용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관광업계의 회복과 10일부터 개최하는 ‘서울페스타 2022’의 흥행을 위해 조치다.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8.5/뉴스1
8월 한 달간 일본과 대만·마카오 3개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된다. 이번 입국 허용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관광업계의 회복과 10일부터 개최하는 ‘서울페스타 2022’의 흥행을 위해 조치다.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8.5/뉴스1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출입국 제한을 완화하면서 오는 7일부터 가이드 없는 패키지 여행이 가능해진다. 하루 입국자수 상한도 2만명에서 5만명으로 상향된다.

이제 여행객들은 가이드를 동반하지 않아도 여행사를 통해 상품을 예약하고 비자를 발급받으면 일본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비자 면제나 개인여행 허용 등의 조치는 미뤄지는 등 일본 방문의 문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지난 5일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지 도쿄 아사쿠사에는 수학여행을 온 중고등학생과 여름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 정도밖에 눈에 띄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6월10일부터 관광 목적의 입국이 가능해졌지만 아직은 가이드를 동반한 패키지 여행만 허용하고 있는 탓에 이전처럼 외국인 관광객으로 발디딜 틈 없는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 관광지의 토산품점은 매출의 90%가 외국인 관광객을 통해 창출됐는데, 여행이 완전히 재개되지 않다 보니 수요 회복까지는 요원하다. 한 토산품점의 종업원은 산케이 인터뷰에서 “외국인 손님이 조금씩 돌아오고는 있지만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의 30% 정도”라고 말했다.

이 종업원은 입국자수가 늘어나는 만큼 지금보다 좋아질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절반이라도 되면 좋겠다면서 “엔화 약세인 지금 개인 여행이 풀렸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의류 등을 취급하는 다른 기념품점의 종업원도 “개인 여행이 해제되지 않으면 손님들의 발걸음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관광산업이 이전처럼 활황을 이루려면 개인 여행을 허용하는 게 열쇠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일본 정부는 6월 관광 목적의 방문객 수용을 재개했지만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가이드 동반 패키지 여행만 허용하면서 효과는 거의 없었다. 5월의 방일 외국인 수는 약 14만7000명이었고 6월의 방일 외국인 숫자는 12만명에 불과했다.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 29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승객들이 출국하고 있다. 2022.6.29/뉴스1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 29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승객들이 출국하고 있다. 2022.6.29/뉴스1
입국자 가운데 관광객만 집계하면 6월은 252명, 7월은 7903명으로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래도 오는 7일부터는 자유도가 높아진다.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완료 증명으로 음성 증명서를 대신할 수 있게 되고, 가이드 없는 패키지 투어가 허용된다.

하지만 항공권이나 숙박시설을 개인이 예약하는 개인 여행은 아직 금지돼 있고, 신청부터 발급까지 원칙적으로 5일이 소요되는 비자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완화책에 대해 관광이나 음식 등의 경제 효과는 한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카하시 가즈오 긴키대 경영학부 교수는 “6월의 (입국제한) 완화로 효과를 본건 관광이 아니라 비즈니스나 유학 목적의 방문객이었다”며 “제한을 완화한다 해도 관광객이 늘어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아직 입국시 비자 취득이 필요한 점이 가장 큰 문턱으로 꼽힌다. 일본 도치기현 닛코시의 홍보 담당자는 산케이에 “비자 완화가 없으면 수요 회복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가이드 동행 의무가 사라짐에 따라 방일 여행객들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다카하시 교수는 “현지 음식점이나 기념품 가게에 돈이 들어가기 쉬워진다”며 “단계적으로 제한을 완화해 서서히 일상을 되찾아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선 예약이 늘고 있다. 지난달 24일 일본 정부가 출입국 방역책 완화를 발표한 이후 25~31일 국제선 예약 건수는 발표 전(11~18일)에 비해 9월분은 1.6배, 10월분은 2.3배 증가했다. 10월 말엔 하네다-서울 간 항공편의 운항도 재개될 예정이라 관광업계의 기대가 높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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