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쓰촨성 6·8 지진, 사망자 50명 넘어…5만여명 긴급 대피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6일 11시 39분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6일 현재까지 최소 50명 이상 사망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실종자와 부상자 등을 합하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지진은 지난 5일 낮 12시52분께 발생했다. 지진이 강타한 지역은 쓰촨성 성도 청두에서 남서쪽으로 221㎞ 떨어진 간쯔주(甘孜州) 루딩현(?定?)으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4분 뒤에는 쓰촨성 야안시(雅安市)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쓰촨성에서 이런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건 2017년 이후 약 5년 만으로, 성도인 청두와 인근 지방이 흔들렸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저녁 8시30분 기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루딩현 29명, 아얀시 17명으로 이미 46명에 달했다. 이외에도 실종 16명, 부상 50여명 등이 집계됐다.

하지만 6일 오전 중국 언론은 루딩현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37명에 달한다고 추가 보도하면서 사망자는 50명을 넘어섰다. 간쯔주와 야안시에서 약 5만명이 지진을 피해 임시 이동한 상태다.

총 3만9000명이 진원지에서 반경 20km 이내에 살고 있으며, 100km 이내로 반경을 넓히면 거주민 수는 155만 명에 달한다고 CCTV는 전했다. 진원지 근처 일부 도로와 주택이 산사태로 피해를 입었으며, 통신이 두절된 곳도 있다고 한다.

또 진원지에서 반경 50km 이내에 있는 댐과 수력발전소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주 전력망이 손상돼 약 4만 명의 최종 사용자는 전력 피해를 본 것으로도 전해졌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지진재해구조지휘부판공실과 응급관리부는 국가 지진 응급대응 수준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국가재난경감위원회도 응급구조 대응 수준으로 4단계에서 3단계로 올렸다.

재정부와 비상관리부는 지진 당일인 지난 5일 즉각 5000만 위안(약98억원)을 긴급 지원하는 한편 루딩현에 천막 3000개, 솜이불 1만개, 접이식 침대 1만개 등을 지원했다.

지진 구조 현장에는 국가종합소방구조대 1100명, 긴급구조인원 40명, 자연재해공정구급센터 인원 98명 등이 파견됐다. 또 구조 장비 31대와 헬리콥터 4대, 무인기 3대가 동원됐다. 이밖에도 인접한 충칭, 간쑤, 구이저우, 윈난, 칭하이 등지어서 구조대원 3600명, 수색견 70마리 등도 파견했다.

중국 정부에서 대대적인 수색·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폭우가 예상되면서 생존자 수색 작업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루디현의 기온은 15도로 예상되며 구름이 이동하면서 7~8일 일부 지역에는 폭우까지 예상됐다.

지질 전문가들은 지진 후 강우로 인해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예상된다며 긴급 구조와 현장 근무자, 교통 이동 차질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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