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탑승한 버스에 팔레스타인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같은 날 팔레스타인 통치 무장단체인 하마스는 이스라엘 협력자라는 죄목으로 2명을 사형하는 등 양측의 긴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4일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요르단강 서안 동북부에 있는 고속도로에서 무장 팔레스타인 무장 남성 2명이 돌연 이스라엘 군인들이 탑승한 버스에 소총을 난사했다. 이로 인해 버스에 타고 있던 이스라엘 군인 6명과 운전기사 1명 등 7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직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총기 난사 이후 버스에 불을 지르려고 시도했으나 자신들이 탑승하고 있던 차량에 먼저 불이 옮겨 붙으면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현장에서 팔레스타인 남성 2명을 체포해 범행 동기와 지원 세력 등을 조사 중이다. 팔레스타인을 통치하고 있는 무장단체인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총격은 (이스라엘의) 점령 범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면서도 배후를 자처하지는 않았다.
같은 날 하마스는 또 다른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협력자 2명과 살인범 3명 등 5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협력자 죄목을 받는 남성은 각각 34세오 68세로 이스라엘 측에 하마스 및 팔레스타인 정보기관 관련 정보를 제공한 혐의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실제로 팔레스타인 일부 지역 주민으로부터 내부 정보를 캐기 위해 돈을 주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위협 협박 등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과거 이스라엘에 협력한 혐의를 받는 사형수들을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처형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팔레스타인법에 따르면 사형 집행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하마스는 이를 무시하고 자체적으로 사형을 집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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