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엔화 환율 141엔 돌파…24년만에 엔화 가치 최저수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6일 20시 27분


6일 달러당 141.37엔까지 상승

일본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1엔 대까지 오르면서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달러당 141.37엔을 기록했다.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환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해당 통화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엔화 환율은 호주 연방준비은행(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35%로 0.5%포인트 인상한 영향을 받았다. 일본 NHK는 “호주의 금리 인상 발표를 계기로 주요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차이가 시장에 재차 각인되면서 엔화를 팔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한국 등 주요국들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물가 인상 억제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은 유독 확장적 통화정책을 고집하며 0%대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충분하지 않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2%대로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라 초저금리를 유지할 여력이 있다는 게 일본은행(중앙은행)의 판단이다.

하지만 각국과 기준금리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엔화를 팔고 미국 달러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엔화 가치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천연가스(LNG) 등을 사기 위해 일본 내 달러 수요가 커진 것도 엔화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엔화#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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