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포스터가 너덜” 동네 영화관 인증글에…각본가 리트윗 “고맙다”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7일 14시 37분


왼쪽과 같은 포스터가 영화의 인기에 상영 기간이 길어지면서 오른쪽의 모습이 됐다. (트위터 갈무리)
왼쪽과 같은 포스터가 영화의 인기에 상영 기간이 길어지면서 오른쪽의 모습이 됐다. (트위터 갈무리)
미국의 한 영화관람객이 극장에 갔다 찍어 올린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 포스터가 화제다.

지난 5월 개봉한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은 석 달이 훌쩍 지난 아직도 미국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3일 오후 3시 45분(현지시각) 미국 유타주에 사는 제이콥 도밍게즈는 극장을 찾았다가 너덜너덜해진 ‘탑건: 매버릭’의 포스터를 보고 놀랐다.

그는 자신의 SNS에 포스터를 찍어 올리며 “우리 동네에서 탑건이 너무 오래 상영돼 영화 포스터 색이 다 바랬다. 포스터가 이제는 살려고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네, 맞아요. 6시 반에 시작되는 다음 회차는 이미 거의 매진됐습니다”라고 말했다.

2시간가량이 흐른 뒤 도밍게즈는 더 깜짝 놀랐다. ‘탑건: 매버릭’의 각본 및 프로듀서를 담당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그의 트윗을 인용해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다.

맥쿼리 감독은 탑건의 명대사 중 하나인 “아직 시간이 있다”(There‘s still time.)를 인용하며 “영화를 봐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도밍게즈는 “맙소사!!!? 역사상 가장 최고의 각본가이자 감독인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내 트윗에 응답할 줄 전혀 몰랐어”라며 기쁨을 금치 못했다.

한 영화팬이 올린 꼬질꼬질 포스터에 ‘탑건: 매버릭’의 각본가로 참여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직접 인사를 건넸다. (트위터)
한 영화팬이 올린 꼬질꼬질 포스터에 ‘탑건: 매버릭’의 각본가로 참여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직접 인사를 건넸다. (트위터)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지난 1996년 ’유주얼 서스펙트‘로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얻었다. 그는 톰 크루즈의 또 다른 흥행작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탑건: 매버릭‘은 개봉 15주 차에 또다시 대기록을 세웠다.

박스오피스 모조는 5일(현지시간) 기준 ’탑건: 매버릭‘의 북미 흥행 수익이 7억123만달러(약 9730억원)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탑건: 매버릭‘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블랙 팬서‘를 제치고 역대 북미 흥행 5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선 2일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지난달 23일 ’탑건: 매버릭‘의 DVD, 블루레이 등 디지털 판본이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북미에서 역대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로써 ’탑건: 매버릭‘은 박스오피스와 디지털 차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최초의 영화가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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