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올해 유럽으로 향한 천연가스 공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에 그쳤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량을 48% 줄였고, 영국을 포함해도 49%에 그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경제 제재가 쏟아지자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줄이고 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가스관 터빈 반환 지연을 이유로 독일로 향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공급량을 40%로 급감시켰고. 7월11일부터는 열흘 간 정기 정비를 이유로 완전 중단했다. 다시 공급을 재개한 지 엿새 후부터 공급량을 20%로 재차 줄였다.
가스프롬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간 정비를 이유로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 공급을 중단한 이후, 가동 재개 하루를 앞둔 지난 2일 돌연 문제가 발생했다며 공급 중단을 연장한다고 통보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석유 및 가스를 무기화하고 공급중단을 위협하면서 에너지 위기가 불러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모두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그러면서 노르트스트림-1 가스 공급의 중단에 대해서도 서방 제재가 풀릴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은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에는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동방경제포럼에서 가격 상한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또 다른 어리석은 짓”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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