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안장시킬 특수관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영원히 안치시킬 관이 영국 에든버러 지역에서 24시간 동안 공개됐다.
공개된 관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노환으로 장례를 치를 가능성을 대비해 30년 전인 1991년에 만들어졌다.
‘더 타임스(THE TIMES)’ 등에 따르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안치할 관은 희귀한 영국산 참나무로 만들어졌으며, 관 뚜껑에는 왕관, 구, 홀을 장식할 수 있는 장치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건조가 진행돼 무게가 가벼워지는 참나무의 특성상 관이 가벼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관에는 납이 들어가 무게가 상당하다. 납으로 이루어진 관에 여왕의 시체를 안치시키면 오랜 세월동안 수분으로 인한 부패를 막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영국 왕실 장례 절차를 담당하는 ‘리버튼앤선스’(Leverton & Sons) 대표는 “관은 흙에 묻히지 않고 교회 지하 납골당에 안치되는 것을 고려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매장 문화와는 다르게 유럽에서는 시체와 관에 흙을 묻히지 않고 지하 납골당에 안치해 자연스럽게 미라화하는 경우가 많다.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을 진행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또한 밀봉 후 남편 필립공이 안치되어 있는 지하 납골당 곁에서 영원히 잠들 예정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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