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가 전쟁으로 인한 식품가격 충격에 직면한 국가들의 긴급자금 접근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피해를 입은 다른 가난한 국가들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로이터가 인용한 익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IMF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예산 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검토중으로 일반 구제프로그램에서 요구하는 개혁조건을 내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이사들이 비공식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대체적으로 지지했고 공식 표결절차는 10월 연례총회 직전에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승인되면 피해지원 성격의 신속금융제도(Rapid Financing Instrument) 하에서 모든 회원국들은 쿼터(출자할당액)의 최대 50%를 추가로 빌릴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저소득 국가들의 경우 신속차관제도(Rapid Credit Facility)를 활용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단순한 생각이지만 많은 국가들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과 다른 지역의 가난한 국가들은 전쟁 이후 식량 부족과 기근 문제가 심해졌지만 당장 추가 금융지원을 요청할 국가가 얼마나 많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비영리씽크탱크 ‘글로벌개발센터’의 마수드 아흐메드 대표는 “큰 돈이 생길 것 같지 않다”며 식량 문제를 겪는 국가들은 이미 지원을 받거나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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