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장에 100만 명 이상 모일 듯…국장·대관식 비용 약 10조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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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3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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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되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 백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엘리자베스 여왕의 국장과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드는 비용이 60억 파운드(약 9조6396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와 AFP통신 등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기 위해 세계 정상들과 정부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나흘간 100만 명의 군중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왕실 해설가 니콜라스 오웬은 “엄청난 인파가 매우 빠르게 런던을 채우고 있다”며 “인파가 너무 많아 돌아다니기 어렵고 까다로울 것이고, 도로가 차단되는 등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이애나비, 웨일스 공주,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왕대비 등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던 군중들은 우리가 앞으로 며칠 동안 보게 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라며 “경찰 추정치는 70만 명이지만 경찰들은 늘 과소평가된 추정치를 내놨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날 저녁 버킹엄 궁전에서 웨스트 민스터 홀까지 여왕의 관이 이동하는 경로에서 기다리거나 밤새 야영하지 말라는 공지가 나오고 있다.

웨스트민스터홀 인근 거리는 전날 내내 경찰과 보안 인력들이 동분서주하게 장례식 절차를 대비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모여든 인파들을 통제하고, 보안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경찰 인력 이외에 군 병력 1500여명을 대기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여왕의 서거로 사후 공식 계획인 ‘런던 다리 작전(London Bridge is Down)’이 개시됐다. 영국은 여왕의 서거 이후 열흘간 애도 기간을 가진 뒤 19일 국장을 치른다.영국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13일부터 대중이 엘리자베스 여왕을 조문할 수 있도록 ’일반 공개(lying in state)‘를 진행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실은 운구차는 이날 에든버러 홀리루드궁에서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옮겨져 24시간 동안 대중에 공개됐다. 이후 여왕의 유해는 수도인 런던으로 옮겨져 14일 오후 5시부터 국장 당일인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5일간 다시 추모객들에 공개된다.

이번 장례는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이후 57년 만에 치러지는 국장이다. 구체적인 비용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영국 현지 매체들은 장례식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1997년 다이애나비의 장례식과 처칠 전 총리의 경우 약 1000만 파운드(약 161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 비용은 2002년 추산치로만 500만 파운드(약 80억5000만원)가 넘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과 이후 열릴 찰스 3세의 대관식에 60억 파운드의 비용이 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왕의 장례식이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왕의 서거로 영국 기업들이 휴업에 들어갔으며, 프리미어리그는 사흘 동안 모든 경기를 연기시켰다. 여왕의 장례식 당일인 19일은 영국 전역의 공휴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런던 증권거래소도 장례식 당일 휴장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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