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전기차 보조금 끊은 美, 멕시코엔 ‘러브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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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핵심 리튬 매장지 개발 등
반도체-전기차 경제협력개발 계획
“美, 자국 이익만 우선” 지적 나와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멕시코에서 양국의 대규모 경제협력 계획을 12일 밝혔다. 멕시코 북부의 리튬 매장지 일대를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미국은 멕시코에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의 생산 시설에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국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블링컨 장관과 러몬도 장관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 타티아나 클루티에르 경제장관과 고위급 경제대화를 열고 반도체, 전기차 분야 등에서 경제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멕시코의 동참을 끌어내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양국은 멕시코 북부 접경 지역인 ‘소노라’를 리튬 배터리, 전기차, 태양광 에너지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 계획도 협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반도체 공급망의 주요 부문이 이미 멕시코에 잘 확립돼 있고 인텔, 스카이워크스 등 미국 기업이 멕시코에서도 연구개발, 설계, 조립, 테스트 제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멕시코는 반도체 제조 시설뿐만 아니라 테스트, 포장 및 조립 분야 등에도 기회를 갖고 있다. 양국의 일자리 창출 기회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미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도 다량 매장돼 있다. 미국은 동맹국 한국에 대해선 자국 내 공장 건설을 압박하고 전기차 보조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하면서도 핵심 자원을 갖고 있는 멕시코에는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자국 이익을 절대적으로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전기차#보조금#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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