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타이둥(臺東)현에서는 1999년 9월21일 대지진(규모7.7) 이후 가장 큰 흔들림을 느꼈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만 연합신문망 등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저녁 9시41분께 타이둥(臺東)현 관산현에서 발생했다. 최대 6급 이상의 지진으로 지진 깊이는 7.3㎞, 진앙은 타이둥현 정부에서 북쪽으로 35.8㎞다.
타이둥에 거주하는 뤼씨는 딸이 소파에서 자다가 지진이 놀라 깨 “지진이 매우 크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타이둥 사람들은 921 대지진 이후 가장 크게 느낀 지진이라고 했다.
타이둥에 거주하는 한 사람은 목욕하던 중 지진을 느끼고 욕실에서 뛰쳐나와 피했다고 전했다. 타이둥에서는 약 1~2분 정도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집에 있는 전등까지 흔들렸다. 타이베이에서도 건물이 10초 이상 흔들렸다. 첫 지진 발생 이후 약 한 시간만에 여진으로 다시 건물이 흔들렸다.
기상국은 난터우(南投)현, 타이난(臺南)시, 가오슝시, 핑둥현 등에서 재난 관련 경보(국가급 경보)를 발령하고 흔들림에 주의하는 한편, 피난하라고 했다.
아울러 이틀 이내에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5일 이내에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지만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만 행정원은 현재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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