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세기의 장례식’, 세계 정상·왕족만 500여명…시진핑·푸틴은 불참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19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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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세계 정상과 왕족, 고위 인사 등 500여 명을 포함해 2000여 명이 참석한다. 수십 년 간 영국에서 열린 왕족 및 정치인들의 가장 큰 모임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되는 장례식엔 국가 원수 및 고위 인사 500여 명에게 초청장이 발송됐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많은 국가 정상들이 직접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초청 받지 못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왕치산 부주석이 참석키로 했다.

다음은 BBC 등이 정리한 참석자 및 불참자 명단이다.

◆왕족

먼저 왕실 직계 가족인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 여왕의 또 다른 3 자녀인 앤 공주와 앤드루 왕자, 애드워드 왕자가 참석한다. 앤드루 왕자의 전 부인인 세라 퍼거슨 전 왕자비를 포함해 배우자들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왕자과 해리 왕자, 베아트리체 공주, 유지니 공주 등 손자·손녀와 그의 배우자들이 함께 올 예정이다. 12명의 증손주 중 몇 명이 참석할 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는 참석할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애나비의 남동생인 찰스 스펜서 백작도 자리할 예정이다.

◆유럽 등 왕족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혈연관계로 얽혀 있는 유럽 전역의 왕족들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필립 국왕과 마틸드 왕비를 비롯해 네덜란드, 스페인,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모나코 왕족이 초청을 수락했다.

일본에선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가 참석한다. 나루히토 일왕은 외국 방문은 2019년 즉위 후 처음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참석하지 않는다.

부탄과 브루나이, 요르단, 레소토의 국왕, 쿠웨이트 왕세자, 리히텐슈타인 왕자 등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룩셈부르크, 말레이시아, 모나코, 오만, 카타르, 통가 등의 왕실에서도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연방 지도자

여왕의 통치 기간 중 수장을 맡았던 영연방 전역 지도자들도 참석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영국에 도착해 있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드아루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도 런던에 도착했다. 라닐 위크레마싱헤 스리랑카 대통령도 초청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세계 지도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함께 참석한다. 미국 정상은 다른 국가 고위 인사들과 달리 버스로 이동하지 않을 예정이다.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초청에 응했다. 윤 대통령 부부도 참석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EU 지도자들도 함께 할 예정이다.

중국의 시 주석은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인권 침해로 초청 논란이 있었지만 공식 초청장을 받았다. 그러나 직접 참석하지 않고 왕치산 부주석을 특별 대표 자격으로 파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실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초청됐지만 참석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방문한다면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후 첫 방문이었을 것이다.

핵 프로그램으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대사급 대표단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대신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남편을 대신해 참석한다.

◆초대받지 못한 지도자

푸틴 대통령은 공식 초청을 받지 못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관계는 거의 붕괴된 상태다. 크렘린궁 역시 장례식 참석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방국 벨라루스와 지난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도 초대 받지 못했다.

영국과 국교를 맺고 있지 않은 시리아,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에도 초청장이 발송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니카라과는 국가 원수가 아닌 대사만 파견하는 것으로 초청장이 보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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