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세기의 장례식’ 시작…전세계 귀빈 500명 참석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19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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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런던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오후 7시) 시작됐다. 지금부터 55분가량 장례식이 진행된 뒤 2분간 묵념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여왕 운구 행렬은 10시 55분쯤 의회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장례식이 열릴 웨스트민스터 사원 서쪽 문에 도착한 뒤 사원으로 들어섰다.

여왕의 운구 행렬을 왕실 가족이 뒤따랐다. 특히 손주 며느리 캐서린 미들턴 웨일스 공비의 아홉 살 아들 조지 왕자와 일곱 살 샬롯 공주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아버지는 고 다이애나비의 장남 윌리엄 왕세자다.

장례식 시작과 함께 첫 번째 찬송가로 ‘주께서 주신 날은 끝났습니다(The day thou gavest, Lord, is ended)’가 울려 퍼졌다.

이 찬송가는 1897년 빅토리아 여왕의 다이아몬드 주빌리(재임 60년) 기념식과 1997년 홍콩 반환 기념식에서 낭송됐던 곡이기도 하다.

가사는 “당신의 왕좌는 자랑스러움 제국처럼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당신의 왕국은 영원히 서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스코틀랜드 남작부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 있게 하리라’라는 성경 구절을 낭독한 뒤, 리즈 트러스 총리가 요한복음 구절을 봉독했다.

다음으로 이어진 찬송가는 시편 23편을 바탕으로 한 ‘주님은 나의 목자(The Lord’s my shepherd, I‘ll not want)로, 이 곡은 1947년 엘리자베스 당시 공주가 남편 필립 공과 결혼식 때 낭송됐던 곡이다.

특히 가사 중에는 “비록 죽음의 어두운 골짜기를 거닐지라도, 어떤 병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함께 하시고, 당신의 지팡이가 여전히 나를 위로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인상적이라고 BBC는 전했다.

장례식이 열리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여왕이 1947년 결혼식과 1953년 대관식을 치른 장소이기도 하다.

현재 장례식에서는 캔터베리 대주교의 설교와 함께 예배가 이어지고 있다. 행사의 집전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데이비드 호일 주임 사제가 맡았다. 설교는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맡았다.

그간 여왕의 관은 지난 14일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돼 일반 국민이 여왕에게 마지막 고별 인사를 고할 수 있는 ’일반 공개‘가 진행돼 왔다. 관은 이날 오전 10시44분 웨스터민스터 홀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됐다.

장례식에는 약 200개 국가·지역을 대표하는 해외 귀빈 500명가량이 참석했다.

장례식이 끝날 무렵인 오전 11시55분에는 ’라스트 포스트(Last Post)‘가 나팔로 연주되며, 이후 영국 전역이 2분간 묵념에 들어간다.

여왕의 전용 파이프 연주자가 추모곡을 연주하며 국장은 정오에 마무리 된다. 런던 히드로공항은 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30분간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후 여왕의 관은 마차에 태워져 왕립 캐나다 기마경찰 부대와 국가의료제도(NHS) 소속 직원들을 필두로 버킹엄궁 인근 웰링턴 아치로 옮겨진다.

운구 행렬이 런던 시내에서 천천히 이동하는 약 45분 간 1분마다 빅벤의 종이 울리고, 하이드파크에서 5분마다 예포가 발사된다.

여왕의 관은 다시 윈저성으로 이동한다. 35㎞ 구간으로 영구차로 운구된다. 윈저성에 있는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성공회 주교인 데이비드 코너 윈저 학장과 왕실 일가가 참석한 매장 예배가 진행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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