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간) 치러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國葬)에는 전례 없는 치안 및 의전 인력이 동원됐다. 영국 정부는 여왕 장례식을 ‘런던브리지 작전’으로 부르며 혹시 모를 테러와 범죄를 막기 위해 역사상 최다 치안 보안 경호 인력을 투입했다. 약 100만 명이 운집한 이날 장례식에는 올림픽 때보다 더 많은 경찰이 동원됐다. 스튜어트 컨디 런던 경찰청 부국장은 “200년 영국 경찰 역사상 최대 치안 작전”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런던 중심부에 총연장 36km의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미국 폭스비지니스는 이번 장례식에 총 23억 파운드(약 3조6482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세인트존 앰뷸런스협회는 의료 지원에 자원봉사자와 직원 1000명을 24시간 투입했다. 런던 소방대는 교통 요지와 식당 상점 등에서 화재 및 안전 검사를 하루 160건 이상 진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모인 만큼 영국 외교부도 전례 없는 의전을 동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입된 의전 공무원만 300명이었다.
영국 더타임스는 1960년에 계획이 수립된 이번 작전과 관련해 올 4월 열린 검토회의에서 성직자 경찰 군인을 비롯해 280여 명이 모여 여왕 서거 이후 애도 기간과 장례식 날까지 10여 일간 일어날 일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62년 전 수립된 이 작전 계획은 매년 2, 3번씩 실제 적용 방안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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