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을 담은 관이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의 추모 예배를 마치고 사원을 떠나 런던 중심부를 거쳐 그녀가 생의 많은 시간을 보냈던 윈저성으로의 마지막 여정에 올랐다.
여왕은 윈저성에 도착한 후 찰스 3세 새 국왕과 카밀라 왕비,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 등 영국 왕실 가족들의 마지막 예배 후 지난해 타계한 부군 필립공 옆에 안치될 예정이다.
여왕의 운구 행렬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나기 직전 영국 전역에서 2분 간 여왕을 추모하기 위한 묵념이 실시됐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운구 행렬 뒤로는 찰스 3세와 다른 고위 왕족들이 뒤따르고 있으며, 하이드파크 코너에 있는 웰링턴 아치까지의 행진 가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여왕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인근 하이드파크에서 여왕에 대한 마지막 조포가 발사되고 있고, 빅벤은 행렬이 진행되는 동안 1분 간격으로 종을 울리고 있다.
앞서 2000명의 조문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시신이 담긴 관이 들어가면서 전 여왕에 대한 국장이 시작됐다.
지난 8일 서거한 여왕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기 위해 런던을 찾은 세계의 국왕, 대통령, 왕자와 총리 등 고위 인사들과 런던 거리에 줄을 선 최대 100만명의 인파 등 영국과 전 세계가 여왕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윈스턴 처칠 이후 57년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은 화려한 전시들로 가득 찼다. 142명의 왕립 해군 병사들이 여왕의 관을 실은 마차를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끌었고, 새 국왕 찰스 3세와 두 아들 윌리엄 왕세자 및 해리 왕자가 파이프가 연주되는 가운데 그 뒤를 따랐다. 사원에는 세계 지도자들을 포함해 약 2000명의 사람들이 모여 여왕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장례식 시작을 앞두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종이 96년에 걸친 여왕의 생애를 기념해 1분에 한 번씩 총 96번 울려퍼졌다.
영국은 장례식이 거행되는 이날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기리는 공휴일로 선포했고 수십만명이 역사적 순간에 참여하기 위해 런던 중심부로 몰려왔다. 장례식 시작 전 시 당국은 장례식 행렬 경로의 관람 구역이 꽉 찼다고 밝혔다.
수백만명이 TV로 생중계되는 장례식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 전역의 공원과 공공장소에는 대형 스크린으로 장례식 장면을 보기 위해 군중이 몰려들었다.
찰스 3세 새 국왕은 18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국민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경의를 표해 더 할 수 없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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