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에 437일간 머물며 우주에서 최장기간 체류한 기록을 보유한 발레리 폴랴코프 러시아 우주비행사 겸 의사(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80세. 미 뉴욕타임스(NYT)는 19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를 인용해 폴랴코프 씨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폴랴코프 씨는 의학박사 출신으로 1972년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1994년 1월 8일부터 이듬해 3월 22일까지 437일 17시간 38분간 미르 우주정거장에 머물러 인류 역사상 최장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당시 그는 화성 탐사에 대비해 인류가 사실상의 무중력 상태에서 얼마나 오래 생존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랴코프 씨는 지구 귀환 당시 직접 착륙선 문을 열고 나왔고, 동료의 담배를 빼앗아 물며 브랜디를 마시는 등 여전히 강인한 체력을 보여 화제가 됐다. 보통 중력의 영향이 거의 없는 우주인 생활을 오래 지속할 경우 근력이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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